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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페인여행

2025 스페인 여행 - 세비야 2일차

by planner_l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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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8.

역시 호텔 조식으로 시작하는 하루

 

이 호텔도 조식이 괜찮았다. 내 기준 괜찮은 조식은 과일과 치즈 종류가 많고 커피가 맛있는 곳.

둘째가 한식 스타일인데 멜론과 하몽을 같이 먹는 게 너무 너무 맛있다며 이것만 계속 먹었다. 

 

 

조식 먹고 세비야 시내 가볍게 산책했다. 

히랄다 탑 꼭대기에는 여성상 모양의 풍향계가 있는데 청소하고 복원하기 위해 원래 있던 걸 내리고 임시로 모조품을 잠시 달아두었었다고 한다. 복원이 다 끝나고 원래 있던 곳에 복귀시키고 임시로 달아두었던 모조품을 세비야 대성당 앞에 전시해두고 있다. 밑에서 아무리 봐야 안보이는 걸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다. 

 

1. 세비야 대학교(University of Seville)

 

 

지금은 대학교지만, 예전엔 담배공장이었던 세비야 대학교. 

뮤지컬 카르멘에서 카르멘의 직업이 담배공장 직원이었다. 

대학교 학식을 이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도전해보지 못하였다. 아쉽.

 

 

2. 스페인광장(Plaza de España)

세비야 대학을 지나 좀만 걷다 보면 스페인광장이 나온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 광장이라기보다는 왕궁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곳이다. 

 

 

이른 아침에 갔더니 부지런한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스페인에서는 유독 한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3. 마리아 루이사 공원(Parque de María Luisa)

스페인 광장이 있는 곳이 마리아루이사공원이나 마찬가지이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현지인들이 조깅도 하고 편하게 쉬는 곳인 것 같다. 개를 좋아하는 둘째 녀석이 아주아주 다양한 견종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달마시안을 보고 둘째가 완전히 반해버렸다. 

공원에 앵무새가 우리나라 참새마냥 앉아 있음.

 

벤치도 예쁘다

 

천녀유혼의 나무요괴가 생각나는 비주얼

 

 

4. 트리아나 시장(Mercado de Triana)

전날 갔다가 운영시간 종료로 못들어가본 트리아나 시장에 드뎌 도착. 

마리아루이사공원에서 트리아나 시장까지는 넘 멀어서 스페인에 와서 처음으로 버스를 탔다. 요금 완전 비쌈. 

 

시장 풍경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꼬치는 역시 맛있었음. 집에서 해봐도 될 것 같다. 올리브유만 있으면 가능할수도.

 

5. 살바도르 성당(Iglesia Colegial del Divino Salvador)

세비야대성당 입장권이 있으면 살바도르 성당 입장이 가능하다. 세비야성당 입장일로부터 7일 이내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세비야 대성당과 조금 떨어져 있으니 동선에 따라 날을 정하여 입장하면 될 것 같다. 이곳도 규모는 좀 작지만 세비야 대성당만큼이나 화려하니 패스하지 않길 잘 한 것 같다. 

 

 

6. 메트로폴 파라솔(Setas de Sevilla)

세비야에 가서 꼭 봐야 할 곳 중 하나인 메트로폴 파라솔에 갔다. 일몰때 맞춰서 티켓을 구매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왜냐하면 하루 동안 재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매한 시간은 4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일몰까지 있을 순 없었지만 1차로 보고 나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입장하였기 때문에 메트로폴 파라솔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입장료가 오지게 비싸지만 스페인에 자주 올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 입장료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건물 자체가 특이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신기하고 그런 아이디어가 채택되고 그대로 지어졌다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시가지 중심에 아주 이질적으로 이 버섯모양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어 더 신기해 보이는 것 같기도. 사실 이 버섯 모양 자체는 별다른 기능이 없다. 이 버섯 위 전체가 일종의 전망대 역할을 할 뿐. 

실제로 보면 더 웅장하고 아름답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조립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음.

 

미니어처. 볼수록 신기하게 생겼다.

 

 

다 돌아보고 영상을 보는 코스가 있는데 안들어갈까 하다 들어가서 봤는데 보길 잘했다. 첨엔 메트로폴 파라솔 홍보영상인가 했는데 세비야 전체에 대한 내용이고 퀄리티가 높다. 세비야 마지막 저녁이라 그 동안 돌아본 세비야 풍경이 다 담겨 있어 리뷰하는 기분. 

 

7. 저녁식사(La Malvaloca)

메트로폴 파라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은 그냥 쏘쏘...우린 총 4가지를 주문했는데 3가지만 나오고 1가지가 계속 안나와서 확인해보니 주문이 안들어갔다. 그래서 그냥 3가지만 먹고 일어섰다. 왜냐면 우리에겐 추로스가 있으니까. 

 

 

8. 츄로스 - 바르 엘 코메르시오(Bar El Comercio)

 

츄로스 맛집인 바르 엘 코메르시오에 갔다. 마드리드의 가는 추로스와 달리 여기는 가래떡처럼 두껍다. 조식은 갈수록 다운그레이드 되었지만 추로스는 갈수록 업그레이드. 저녁메뉴 3개만 먹기를 정말 잘했지.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추로스였다. 

 

 

 

 

9. 다시 메트로폴 파라솔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메트로폴 파라솔에 갔다. 일몰 명소라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사방이 틔여 있어 어느 곳에 서 있어도 멋진 풍경이었다. 일몰 보면서 감탄하고 사진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즐거운 웃음 소리가 났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어떤 연인의 프로포즈 광경이었다. 남자쪽 여자쪽 친구들이 다 같이 올라왔고 남자가 청혼을 하면서 반지를 주었고 여자는 오케이한 것 같았다. 서로 안아주고 축하해주는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낭만이 살아 있네. 

 

 

조명 색이 바뀌면서 더 장관임.

 

 

10. 플라멩코 공연(Museo del Baile Flamenco)

난 사실 플라멩코 공연이 신나는 건 줄 알았다. 즐겁게 노는 공연인 줄 알았는데.. 이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공연이었다. 

일단 2명의 싱어와 기타리스트가 나오고 총 3명의 무용수가 나온다. 춤도 춤이지만 노래가 넘 절절해서 눈물 없이 들을 수가 없다. 창법은 약간 우리 나라 판소리와 비슷하다. 알아듣질 못하니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듣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런 노래에 춤은 어찌나 격렬한 지 모든 한을 손끝 발끝에 쏟아부어 분출하는 것 같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다. 스페인 가면 플라멩코 꼭 보세요..

 

 

이렇게 완전 빡센 세비야 2일차가 끝났다.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너무 많이 걸어서 다들 완전 에너지 바닥난 상태로 호텔로 복귀했다. 

다음 날은 아침 8시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더 시간이 없었다. 호텔 가서 씻자마자 다들 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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