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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일기2

누군가에게는 괴롭힘이 익숙하다. 내가 바라는 건 많지 않다. 난 그들의 인싸놀이에 끼고 싶지도 않고 당연히 찐따가 되어 그들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이 곳을 다니다가 때가 되면 탈출하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뭔가 흥미로워 보이는 순간 그게 그들에게 좋아 보이든 나빠 보이든 난 도망칠 곳이 없게 된다. 그들이 나를 좋게(?) 봐서 인싸에 껴준다면 난 찐따를 괴롭히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 난 차라리 찐따가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상태는 찐따라기보다는 찐따와 무관심 대상의 그 어느 경계에 걸쳐 있다. 나는 학교에서 이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다른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많이 오니까 좋은 아이들, 나와 좀 맞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 2025. 7. 19.
나는 오늘도 지옥에 간다 나는 중학교 1학년이다. 나는 정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바로 학교라는 정글, 교실이라는 현실. 이 곳에서 나는 소위 찐따다. 이곳에서 찐따의 반대말은 인싸다. 이 곳에서 인싸는 모든 권력을 가진다. 그들이 가지는 권력에는 찐따를 마음대로 대해도 되는 권력이 포함되어 있다. 인싸는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찐따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도 하고 무리를 지어 찐따의 물건을 약탈하고 부수기도 한다. 인싸들은 심지어 선생님한테도 잘 한다. 복도에서 선생님들에게 다정하고 활발하게 인사하고 찐따들에게서 뺏은 간식이나 물건을 선생님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하는 찐따의 부모님이 담임선생님에게 이런 사실을 얘기하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해도 담임선생님은 그 찐따에게 “너도 뭔가 잘못했겠지. 네가 뭘 잘못..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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