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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서울 읍내 아파트 임장기 (1) -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방문기

by planner_l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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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왕복 3시간의 출퇴근길을 오갔다. 드디어 회사 근처로 이사 오고자 결심을 하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회사 근처의 집을 사서 들어오는 게 계획이었다. 그런데 집을 알아보면서, 이번에도 우리집이나 회사 근처의 또이또이한 동네 집을 사면 물론 빚은 없이 살겠지만 돈을 벌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상의 끝에, 회사 근처 집은 전세로 구하고 매수할 집은 성장 가능성(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에 마련하기로 하였다. 양도소득세를 감면 받기 위해서는 해당 물건지에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만일 매수하는 집 전세를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회사 인근으로 옮기는 것은 잠시 미루고 우리가 그 집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남편과 내가 집을 알아보면서 우선순위로 두었던 것은 5가지였다.

 

첫 번째, 2호선 내부순환선 인근인 곳
두 번째, 일자리와 가까운 곳
세 번째, 대단지인 곳
네 번째, 평지인 곳
다섯 번째, 중구 혹은 성동구

 

 

우리가 보러 다닌 곳은 아래와 같다. 

중구 래미안 하이베르

성동구 금호자이1, 금호자이2, 래미안하이리버, 대림강변타운, 행당숲푸르지오, 센트라스, 텐즈힐1, 텐즈힐2

동대문구 래미안크레시티

 

위의 단지들을 보러 가기 전, 임장하신 분들의 블로그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다니면서 보았던 경험들을 아래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동대문구 래미안 크레시티

준공 : 2013. 4월

세대수 : 2397세대(기타임대 413세대 포함, 총31개동)

위치 : 동대문구 전농동 690

인근전철역 : 청량리역

가격대(호가)

구분 호가 실거래가(24.4.기준) 비고
20평대 9.9~13 10.5~10.6  
30평대 12.5~15 12.5~12.9  
40평대 15.8~18.8 14.9~15.5  

 

GTX B·C 노선이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가격인 것으로 보인다. 근방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다 있는데 고등학교가 없어서 이 단지 주민 분들이 아래 지도에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고등학교를 유치하려고 엥간히도 애를 쓰셨지만 불발되고 도서관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 부지는 래미안에서 기부채납)

 

직접 가서 보지 않고 지도만 보더라도 상당히 넓은 부지이므로 꽤나 큰 도서관이 지어질 것 같다. 부동산 사장님 말씀으로는 29년 준공 목표라고 하니 그때가 되면 또 다른 풍경일 듯. 단지가 굉장히 넓고 역시 래미안이라 그런지 조경이 잘 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집을 보러 간 날은 봄꽃이 한창일 때여서 더 예뻐보였다. 20평대와 30평대를 보았는데 20평대나 30평대나 구조는 같다. 30평대는 특별한 것은 없고 20평대를 확대해 놓은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20평대가 더 맘에 들었다.

 

청량리역이 있어 교통편이 편하고 회사와도 은근 가깝고 주변이 다 개발 예정이라 지금과는 다른 풍경이 될 것이라 기대해서 크레시티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10년된 단지인 거 치고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사통팔달의 위치와 3000세대에 육박하는 대단지라는 점, 조만간 도서관이라는 SOC가 들어온다는 것이 큰 장점이긴 하다. 솔직히 가격이 1억 정도 더 낮았으면 비싸다는 생각을 안했을 텐데, 서울 중심(신당동 하이베르-대단지는 아님)에 있는 아파트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서울 중심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청량리 GTX 노선이 생기면 물론 좋겠지만,  청량리에 업무단지와 일자리, 돈 쓰는 곳이 더더더 많이 생겨야 크레시티와 그 인근 단지의 가치가 더 올라가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청량리에는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는데(9개 정도) 전통시장 가까우면 좋기야 하지만 마켓컬리나 쿠팡 새벽배송으로 먹거리를 받는 요즘, 전통시장이 가까운 게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동대문구가 전통시장 부지를 개발한다 해도 전통시장의 형태를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동대문은 그 시장 상인들의 표심이 중요할 테니 말이다. 그럼 전통시장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현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갈텐데 그런 개발로 청량리의 브랜드밸류가 얼마나 올라갈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힙하게 변신하여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좋겠다. 

 

한 가지 궁금한 점.. 청량리역 1호선과 경의중앙선 철도 사이에 있는 스카이-L65에서 전철 오가는 소리 안들릴까?

 

 

사통팔달이 엄청난 장점이긴 하지만 중구 신당동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같은 가격이면 서울 중심으로 가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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