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맥주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슈가 2가지 있었습니다. 칭다오 맥주와 하이트 진로의 켈리 맥주와 관련한 재미난 이슈에 대해서 알아볼겠습니다.
1. 칭다오 맥주
1) 칭다오 맥주 공장 '오줌' 논란
관련기사 링크 → https://www.nocutnews.co.kr/news/6032330
중국의 유명맥주 브랜드인 '칭다오' 생산공장 내 원료에 한 남성이 방뇨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공장 직원인 어떤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지퍼 부위를 손으로 접촉하고 있어 마치 소변을 보는 것처럽 보이는데요.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릴 수 없다고 하지만(단순히 남대문이 열려 닫은것일 수도..?)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 맥주를 즐겨마시는 편이지만 칭다오는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가 '왠지 찌릉내가 나서'였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누구나 호불호가 있고 같은 맛이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라고 생각해왔는데 만일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제가 느낀 찌릉내가.... 혹시..? ㅎㅎ
2) 칭다오 맥주 설립
칭다오 맥주는 1903년에 설립된 역사가 유구한 회사입니다. 19세기 말 청나라가 서양 열강한테 이리0저리 쥐어터지던 시절이었습니다. 1897년 11월, 독일 제국군은 중국 산둥성 동부의 만인 자오저우만을 침략, 점령하고 1898년에 청나라와 조약을 체결하여 조계지(※ 주로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로 차지하여 독일제국 해군의 동아시아 본거지로 개발되며 수많은 독일 스타일의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맥주의 나라답게 독일은 1903년에 영국과 합작하여 칭다오를 설립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맥주 생산 설비와 원재료 등을 들여와 진심으로 맥주를 만들었고, 1906년에 독일 뮌헨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3) 한국에서의 인기
칭다오 맥주를 가장 대중화시킨 광고는 정상훈이 나와 "양꼬치엔 칭따오!"라고 외치는 아래의 광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S-2i_2ycNk
"양꼬치엔 칭따오"는 "삼겹살엔 소주"처럼 우리에겐 당연한 술과 안주의 조합처럼 여겨지고 있지요.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 조합보다는 바지락을 최고의 안주로 친다고 합니다. 원래대로면, "바지락엔 칭따오!"인 겁니다.
4) 칭다오에서 열리는 세계 맥주 축제
매년 여름, 칭다오에서 맥주 축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올해 23년에는 7/14~8/6 기간 동안 축제를 운영했다고 해요. 예약은 필요 없이 무료 입장이고 다양한 세계맥주(한국맥주도 있음)와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2. 휴일 근무 중 맥주 마신 공무원
1) 기사 내용(맥주 공무원, 이라고 검색하면 나옴)
https://www.news1.kr/articles/5206493
광주광역시 남구청 소속 8급 공무원이 휴일 근무 중 맥주를 마시고 이를 인증샷으로 본인 SNS에 게시하여 기사화되었습니다. SNS에 올릴 때 맥주캔이 우연히 잡힌 게 아니라 아예 설정샷으로 맥주를 찍어서 올렸다는 게 놀랍습니다.
2) 근무시간에 맥주를 마셔도 되는가?
제 생각엔 아마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을 신청했거나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휴일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근무시간인데 맥주를 마시면서 일은 한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 까놓고 솔직히 얘기해서 진짜 진짜 목이 말라서 조금 마셨다고 칩시다. 그걸 SNS에 떡하니 올린다? 이 공무원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자각조차 없었던 겁니다. 휴일에 은행 직원이 출근해서 맥주 마시면서 무언가를 계산하거나 맥도날드 크루가 맥주 한잔 걸치면서 햄버거를 만드는 인증샷이 올라오면 이 역시 같은 반응이지 않을까 합니다.
3) 품위 유지의무 위반 시 처벌 수위
기사에 의하면, 해당 공무원은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를 받을 것 같습니다(아마도 견책, 정도?). 공무원의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5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뒤로 갈 수록 처벌의 강도가 약해지는 순입니다.
구분 | 징계 내용 |
파면 | 관직의 박탈, 5년동안 공직 취임 금지, 퇴직금 감액 |
해임 | 관직에서 해임(강제 퇴직), 3년동안 공직 취임 근지, 퇴직금 감액 |
강등 | 해당 급에서 1계급 아래로 내리고 3개월 간 직무 종사 금지, 정직 기간 중 보수 감액, 일정기간 호봉 승급 및 승진 제한 |
정직 | 3개월 이하 직무 종사 금지, 정직 기간 중 보수 감액, 일정기간 호봉 승급 및 승진 제한 |
감봉 | 3개월 이하 보수 감액, 일정기간 호봉 승급 및 승진 제한 |
견책 | 과오에 대해 훈계, 일정기간 호봉 승급 및 승진 제한 |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에 따라 비위 정도가 약하고 고의성이 없으므로 가벼운 징계를 받거나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4) 해당 공무원이 마신 맥주 켈리(kelly)
하이트 진로에서 올해 출시한 켈리, 저도 마셔보았습니다. 탄산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밍밍하지도 않고 적당한 청량감을 주면서 우리 나라 맥주 특유의 그 트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뭐라 설명해야 할지..) 테라 열풍이 잠깐 돌때 개인적으로 테라가 맛있는 맥주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켈리는 맛있습니다. 게다가 저렴하니 이 가성비에 이 맛이면 마실만 하죠. 코스트코에서 세일을 하길래 한 상자 쟁여놓기도 하였습니다. 추천합니다.
3.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2023년 10월에 이슈가 되었던 칭따오(칭다오) 맥주와 켈리 맥주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풀어보았습니다. 월요일이네요. 모두 즐거운 일주일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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