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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서울 읍내 아파트 임장기 (2) - 신당동 래미안 하이베르

by planner_l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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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왕복 3시간의 출퇴근길을 오갔다. 드디어 회사 근처로 이사 오고자 결심을 하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회사 근처의 집을 사서 들어오는 게 계획이었다. 그런데 집을 알아보면서, 이번에도 우리집이나 회사 근처의 또이또이한 동네 집을 사면 물론 빚은 없이 살겠지만 돈을 벌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상의 끝에, 회사 근처 집은 전세로 구하고 매수할 집은 성장 가능성(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에 마련하기로 하였다. 양도소득세를 감면 받기 위해서는 해당 물건지에 2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만일 매수하는 집 전세를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회사 인근으로 옮기는 것은 잠시 미루고 우리가 그 집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남편과 내가 집을 알아보면서 우선순위로 두었던 것은 5가지였다.

 

첫 번째, 2호선 내부순환선 인근인 곳
두 번째, 일자리와 가까운 곳
세 번째, 대단지인 곳
네 번째, 평지인 곳
다섯 번째, 중구 혹은 성동구

 

 

우리가 보러 다닌 곳은 아래와 같다. 

중구 래미안 하이베르

성동구 금호자이1, 금호자이2, 래미안하이리버, 대림강변타운, 행당숲푸르지오, 센트라스, 텐즈힐1, 텐즈힐2

동대문구 래미안크레시티

 

위의 단지들을 보러 가기 전, 임장하신 분들의 블로그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다니면서 보았던 경험들을 아래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중구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준공 : 2014. 10월

세대수 : 968세대

위치 : 중구 신당동 851

인근전철역 : 신당역(2,6호선), 청구역(5, 6호선)

가격대(호가)

구분 호가 실거래가 비고
20평대 10.6~12억 10.9억(24년 6월)  
30평대 12~14억 12.5억(24년 6월)  
40평대 14.5~17 14.5억(23년 4월)  

 

지도로만 봤을 때 제일 가보고 싶었던 단지였다. 바로 앞은 아니지만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에 3개의 전철 노선이 있기 때문에 서울 어디로든 출퇴근 하기 편할 것으로 보였다. 

 

근처(센트라스)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 쪽은 오르막길 경사가 심하고 대단지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지는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한번은 가봐야지 싶어 방문했다. 

 

내가 모든 래미안에 가본 건 아니라서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간 가본 래미안은 항상 조경이 정말정말 잘 되어 있다. 밖에는 오르막길이든 쓰레기더미든, 안에 일단 들어가면 금호리조트급 이상의 조경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서 내렸기 때문에 갈 때엔 경사가 심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단지 내에 들어가서 여러 동을 둘러보다 보니 단지 내에서도 오르막길이 경사가 없진 않았다. 그런데 막 숨이 차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슬슬 걸어다니면 괜찮은 정도?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언덕길로 다녀서 이미 막강해진 종아리라 덜 힘들었을 수도 있다.)

 

파란선 방향으로 오르막길임. 신당역, 청구역이 인근에 있고 아파트 자체는 도로변에 있음.

 

안에 들어가 보니 2011년 준공이라 한번도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집은 만일 매수하여 입주를 하거나 전세를 줄 거면 아무리 못해도 도배, 바닥, 주방 씽크대 정도는 손을 봐줘야 할 것 같다. (요즘 리모델링 비용이 진짜진짜 기본만 손대도 평당 150만원은 간다고 하니 한 2천만원 더 내고 1~2년 전쯤 리모델링한 집을 사는 것도 돈버는 거다.)

 

갈 때엔 버스 타고 가고 단지에서 나올 땐 신당역 쪽으로 걸어갔는데 신당역까지는 내리막길이고( 반대로 얘기하면 신당역에서 하이베르로 갈 때엔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는 것)네이버지도에서는 도보로 12분 걸린다고 하는데 내가 걸음이 빠른 건지 난 7분 정도 걸렸다. 아무래도 네이버지도에서는 정문이나 정식 출입구를 기준으로 하는 것 같고, 난 뒤쪽에 있는 입주자 전용 출입구를 이용해서 이런 차이가 난 것 같다. 

 

대단지가 아닌 점이 좀 많이 아쉽다. 오르막길에 위치했더라도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전철역 인근 대단지였다면(적어도 2천세대)  가격이 지금보다 1억은 더 비쌌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좀 아쉽다. 

 

실제로 내가 4월에 갔을 때에도 호가가 20평대는 10억대, 30평대는 12억대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포스팅을 하고 있는 24년 6월에도 호가와 실거래가가 동일한 것으로 볼때, 요즘 매수하는 30대 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단지가 아닌가보다. 

  (청량리 크레시티는 4월에 비해 1~2억이 올랐음. )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 위치에 비해 조금은 저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로 앞은 아니지만 3개 전철 노선이 인근에 있고 깨끗하고 조용한 단지여서 실거주 목적이라면 굿, 그러나 큰 차익을 기대한다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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