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발
여름휴가 첫날.
드디어 안면도로 고고.
새벽 5시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출발하겠다고 옷을 입고 잤는데 12시 넘어서까지 짐싸고 집 정리하느라 늦게 잤더니 알람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6시까지 자버렸다.
차 막히기 전에 출발해야 한다고 부랴부랴 일어나서 6시 30분에 출발.
아무것도 안 먹었기 때문에 휴게소에 들러서 맛난 간식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건만
아빠께서 곤히 잠든 우리를 차마 깨울 수 없었다며 서산의 해미읍성에 도착해서야 우리를 깨웠다.
일어나자마자 몰려드는 허기감… 소떡소떡을 먹지 못한 서운함에 일어나자마자 짜증이 났지만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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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 네이버 검색
'해미읍성'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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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미읍성
안면도로 바로 가봤자 체크인 시간은 멀었기 때문에 서산에 있는 해미읍성에 들린 거라고 했다.
입장료 무료, 주차료 무료인 곳이다. 그늘이 없기 때문에 입구에서 커다란 양산을 대여해 준다.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9시 도착함)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해미읍성은 1491년 성종 22년에 축조된 성인데 서해안 방어입무를 담당하던 곳이라 한다. 폐성되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해미초등학교와 우체국, 민가 등이 들어섰으니 1973년부터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철거되었다 한다.
3. 점심식사-황금버섯
이 해미읍성을 둘러싸고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곳이 김추일수제돈가스,라고 하는데 11시에 문을 열어서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리는 해미읍성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 황금버섯‘이라는 곳으로 갔다.
황금버섯
해미읍성황금버섯 : 네이버 검색
'해미읍성황금버섯'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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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샤부샤부, 버섯 소고기 전골 등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자연의 맛이라는 리뷰를 보고 끌려서 가게 되었다.
메뉴 때문에 뭘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먼저 아이들이 있으니 전골이나 샤부샤부를 3인분만 시켜서 먹어보고 국수를 추가하든지 하는 게 낫겠다고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맘 편히 3인분을 주문했다. 먼저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 식구 중에 대식가가 없어서 외식할 경우 사람수대로 주문을 하면 항상 남아서 아까운데 사장님이 먼저 3인분 시키라고 말씀을 해주시니 정말 반가웠다.


조미료 맛이 안 나지만 버섯향과 그 감칠맛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밥은 솥밥이 기본으로 나와서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하지만 역시 4인분을 시켰다면,,, 엄청 많이 남겼을 것임.. 소고기버섯전골 1인분이 16천 원으로 48천 원에 4 식구 배부르게 먹었으면 나름 선방한 것임.
4. 아일랜드리솜 도착-꽃지해수욕장
맛나게 먹고 다시 안면도로 출발~!
아일랜드리솜에 도착하니 시간은 12시 30분. 체크인까지는 2시간 30분이나 남았다. 아일랜드리솜의 수영장시설(오아식스) 좀 구경하고 해변이랑 거리는 얼마나 되나 돌아볼 겸 들어갔는데 오아식스는 에구에구 너무 작은 규모였다. 8세 미만 아이들이 놀기 딱 좋은 사이즈. 공홈에서 보았던 인피니티풀도 실제로 보니 작고 초라해서 가지 말자고 결론을 내림.
바로 해변으로 가보았다.

한창 휴가철인데도 한적하고 깨끗했다.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 같았다. 보이는 파라솔과 평상은 안타깝게도 유료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일루글루’라는 시설이 있다. 충청남도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아일랜드리솜 바로 앞에 있지만 리솜 숙박과 관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안에 에어컨도 있다는 사실. 블로그 등 찾아보니 22년도 정도에 만들어진 거 같다. 6각형의 플라스틱? 아크릴 판을 이어 붙여 돔형으로 만들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그 육각형의 이음새마다 초록색 이끼가 끼여 있는게 보인다. 세월의 흔적..


우리가 도착했을 땐 잠겨 있었고 13시가 되면 관리하는 분이 와서 문을 열어준다고 해서 앞에 짐을 두고 기다렸다. 체크인은 안했지만 차에서 수영복 꺼내서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변으로 출동.
(이 해변에 투썸플레이스가 있는데 그 옆에 튜브에 바람 넣는 기계도 있고 물놀이 후 발에 묻은 모래 씻어내는 공간도 있다. )
여름 물놀이를 생각하고 아일랜드 리솜에 방문했다면, 그리고 아이들이 초등고학년 이상이라면, 오아식스보다는 꽃지해수욕장을 추천한다.
해변 바로 앞의 파라솔이 아니더라도 일루글루가 있고 일루글루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일루글루가 있는 공간 자체가 앉아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게 잘 되어 있다.
나는 물놀이를 하지 않고 일루글루에서 이것저것 일 보면서 편히 에어컨 바람을 쐬고 나름 힐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 여기는 서향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햇볕이 들어온다. )
남편과 아이들은 해수욕하고 난 시간 보내다가 15시에 내가 혼자 체크인하고 차에서 짐을 하나씩 옮겼다.
체크인 번호표를 뽑았는데 무려 71번째.
게다가 메인엘리베이터도 2대뿐.
층은 11층까지 있고 한 층당 객실도 20개가 넘는데 엘리베이터가 2대뿐이라 체크인 시간에 대혼란이었다.
한 3~4시간 놀다가 나올 줄 알았던 아이들은 19시까지 물놀이를 했다.

정오에 가서 일몰까지 보고서야 숙소로 돌아갔다.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녀석들이 왜 집에선 핸폰을 들고 누워만 있는 것인가.

이렇게 올해 여름휴가 첫날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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