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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25년 여름휴가 둘째날-원산도 플라르 베이커리카페, 조개채집

by planner_l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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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이 밝았다.
첫날 늦게까지 동물농장과 개와 늑대의 시간, 이라는 강형욱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느라 잠을 늦게 잤다.

당연히 아침에도 늦게 일어남.
아침 메뉴는 순두부찌개. 첫째는 본인은 원래 순두부찌개를 싫어했다며 안먹었다. 일부러 새우도 넣었건만..ㅜ
원래 새모이만큼 먹는 둘째랑 아침을 먹고 치우고 앉아 있다가 이대로 있다가는 숙소에서 시간을 다 보내겠다 싶어 TV에서 봤던 원산도가 20분 거리라 거기에 있는 해변 카페를 가기로 했다.

1. 원산도에는 카페가 많다고 한다.

원래 이 날 비가 올 건 알았는데 출발하고 얼마 안있다가 세찬 빗줄기가 우리 차를 때리기 시작하니 살짝 가기 귀찮아졌다. 그래도 가야지.
우리가 검색한 곳은 원산도의 ‘바이더오’라는 카페였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712146041/home?entry=pll]

바이더오 : 네이버

방문자리뷰 5,034 · 블로그리뷰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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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썸네일에 보이는 그네가 멋져 보여서 가는 거였는데 비가 오니 다 소용없겠지만 분위기가 세련되어 보이고 다른 리뷰도 좋아서 가기로 했다.
도착해서 들어가니 에어컨이 틀어져 있지 않았다.
2층 바다 잘 보이는 자리 잡고 1층으로 주문을 하러 가니 주문이 안된다고 했다. 지금 전기가 나가서 포스기도 안되고 에스프레소머신도 안된다는 거였다. 좀 전에 한전에 연락을 해서 지금 한전이 오고 있는 중이라는 거다. 어쩐지 에어컨을 안틀었더라니.. 우리에게 그 설명을 하고 있는 중에도 새로운 손님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내가 깐깐한 건가 싶은데 지금 전기가 안들어와서 주문이 안되고 음료 제조가 불가능하다면 들어오는 사람들한테 미리 얘기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일일이 얘기하기 귀찮으면 입구에 뭘 붙여놓든지. 그럼 한전이 와서 고쳐줄 때까지 우리더러 기다리라는 건지. 뭐 어쩌라는 건지. 응대하는 방식과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남편이랑 애들이 한전을 기다리자는데 그 한전에서 언제 올지도 모르고 온다고 해서 바로 해결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밖은 습한테 에어컨이 안들어오는 상태에서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가 얼마나 더워질지 알수도 없는 상황에서 손님에 대한 배려가 1도 없는데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6500원이나 내고 먹기는 싫었다.

2순위로 뽑았던 ‘원산도커피’라는 곳을 검색해서 전화를 해봤다. 인근이기 때문에 같이 전기가 나갔는지 확인해보고 거기는 정상 영업이 된다면 그 카페로 이동을 하려고. 전화해보니 정상영업중이라 한다. 그래서 바이더오에서 나와서 ‘원산도커피’로 이동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513853284/home?entry=pll

원산도커피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51 · 블로그리뷰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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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커피로 이동중 차가 올라가는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입구가 막혀 있다. 다시 전화를 해보니 처음에 우리랑 통화를 했던 사장님이 현장 사정을 몰랐는데 알고 보니 거기도 전기가 나갔었다고 죄송하지만 지금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신다. 이게 정상이지.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면 영업을 중단하는 게 정상이지. 조금 김이 빠졌지만 비정상을 정상으로 힐링하고 3번째로 뽑았던 ‘플라르’로 이동했다. 새로 생긴 곳 같은데 여기는 안면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다리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차피 가는 길이라 부담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베이커리 카페.. 츄릅!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827453071/home?entry=pll

플라르 : 네이버

방문자리뷰 396 · 블로그리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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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대교가 보이는 뷰였지만 저녁에 더 좋을 뷰였다. 빵맛은 쏘쏘. 생긴 지 얼마 안된 곳인지 새건물 냄새가 많이 났다. 1층이 가장 그 냄새가 적게 나서 1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의외로 1층이 뷰가 더 좋았다.


2. 조개는 아무데서나 캐는 게 아녀..

그리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물이 빠졌을 때 조개를 캐보자고 했다.

엄청 많이 캘 줄 알고 통도 준비해갔지만 바지락 2개, 백합 1개를 요행으로 건졌다.
건진 조개는 다음날 너구리에 넣어 먹음.
혹시 저녁에 오면 야행성조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저녁에 다시 나오자 했다.
20시 넘어서 깜깜할 때 다시 나왔는데 역시 하나도 못캤다.
맛조개처럼 보이는 애들이 많았는데 얘네들한테 소금을 뿌리면 뿅하고 튀어나온댔는데 소금을 아무리 뿌려도 요지부동이었다. 닝겐들이 하도 소금을 뿌리니 소금을 좋아하게 진화한거니?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가족들 얼굴이 나와서 써먹을 게 하나도 없네.. 쩝..ㅜ

첫날 물놀이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랑 다리가 다 시뻘겋게 타버린 아이들이라 둘째날에는 몸을 사리느라 물놀이를 하지 않았다.
즐거운 휴가 둘째날이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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