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일랜드리솜 안녕 : 재방문의사 - yes!
휴가 셋째 날.
아쉽게도 아일랜드 리솜과는 작별이다. 이제 여기서 체크아웃을 하고 곤지암으로 이동 예정.
체크아웃도 체크인과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 전쟁이 될 것 같아서 아침 일찍부터 짐을 하나씩 차로 옮겨두었다.
아침은 어제 잡은 바지락 2개와 백합 1개를 넣고 너구리를 끓여 먹었다. 이게 과장이 아니고 진짜 자연산 조개로 끌여서인지 깊은 맛이 나더라 능(믿거나 말거나)
짐 다 옮기고 늑장 부리는 아이들 챙기고 나니 벌써 시간이 10시 30분.
마지막으로 꽃지해수욕장에 인사를 하려고 바다로 나갔다.
바닷가 갈 때마다 궁금했던 녀석. 남편이 찾아줬다. 단호박같이 생긴 이 녀석은 말미잘이라고 한다. 타테지마 말미잘인데 ‘타테지마‘가 일본어인거 같아서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세로줄무늬‘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냥 우리 말로는 ’ 담황줄말미잘’이라고 하는 것 같다. 제미나이는 일어를 좋아하나? ㅎ
ㅁ아일랜드리솜 재방문의사 : 있음
아일랜드리솜 때문이라기보다는 바로 앞 꽃지해수욕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앞에 꽃지해수욕장이 없다면 굳이 갈 필요를 못느낄 거 같다. 역시 입지가 좋아야 함!
2. 당진휴게소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첫날 못 간 휴게소에 들렀다.
당진휴게소였는데 규모가 컸다. 거기서 이것저것 사 먹었는데 서로 메뉴가 겹치면 안 된다는 룰이 있는지 같은 떡볶이 튀김집 같아도 메뉴가 엇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예를 들면 ’소품떡’ 이건 소시지를 품은 떡꼬치이다. 소떡소떡은 이미 다른 곳에서 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신메뉴가 나온 것 같다. 김떡도 있었다. 이건 김말이와 떡꼬치. 메뉴가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좀 특이한 건 닭강정집에서 베이비크랩 튀김을 팔고 있었다. 첫째가 좋아해서 날름 샀다.
양념 있는 걸로 살 걸, 약간 후회했다. 조금 눅눅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린 맛은 없었고 맛나게 먹었다. 먹을 거에 ‘베이비‘라는 말을 붙이는 게 어쩐지 조금 잔인했지만.
3.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리조트에 도착하니 딱 3시였다. 곤지암에 하도 자주 와서인지 아일랜드리솜에 있다가 곤지암에 오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익숙한 곳이라 그런가 보다. 곤지암에 도착해서 짐 치우고 저녁 먹고 어쩌고 하니 벌써 20시. 둘째가 요즘 리듬게임에 빠져 있어서(패드로 하는) 지하에 있는 게임장에 가보기로 했다. 일본게임이 잔뜩 있어 게임장에 있는 동안 일본에 있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펌프 조져주고(대학 때 실력 어디 안감) 폐활량 부족으로 헉헉댔다. 게임 한판에 1천 원이다. 겁나 비쌈.. 옛날에 초등학생 때 오락실에 가면 한판에 100원, 어떤 건 50원인 게임도 있었다. 잘 못하지만 진짜 좋아했던 게임은 슈퍼 팡, 스노볼, 1945 등.. 진짜 재미났는데..
둘째가 좋아하는 리듬게임을 찾았다. 화면이 둥그렇게 생겨서 이게 대체 뭔가 했는데 화면 앞에 있는 패널을 누르면서 게임을 하는 거다. 둘째가 게임하는 걸 보고 있는데 빠져들고 나도 몸이 같이 들썩인다. 하여간 일본 사람들이 게임은 진짜 잘 만든다니까..
이런저런 게임하다 보니 10시 가까이 되어 객실로 올라갔다. 내일 체크아웃하면서 스파라스파에 갈 예정이라 일찍 자야 한다. 곤지암에 와서 잠만 자고 가는 거 같다.
이렇게 휴가 셋째 날이 또 저물었다. 시간아 왜 이리 빨리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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